최근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CPSC)가 피셔프라이스(Fisher-Price)에서 출시한 신생아용 흔들 요람(바운서)을 대량 리콜했습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만 200만 대 이상이 판매된 인기 제품으로, 특히 피셔프라이스의 스누가 스윙 전 모델이 그 대상입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이 제품에서 잠을 자던 1개월에서 3개월 된 영아 5명이 숨졌습니다. 이 같은 사고는 국내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서도 3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콜된 신생아용 흔들 요람, 왜 문제가 되었을까?
피셔프라이스의 스가 스윙과 같은 신생아용 바운서는 아기를 흔들어 주며 달래는 용도로 설계되었습니다. 아기를 안고 흔들어 주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아기가 더 쉽게 잠들 수 있다는 이유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아기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피셔프라이스의 흔들 요람을 사용하다가 숨진 아기들이 계속 보고되었으며, 이는 제품의 구조적 결함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문제는 기울어진 등받이 각도입니다. 신생아들은 목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울어진 의자에서 잠을 자면 머리가 아래로 떨어지거나 옆으로 돌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기도가 막히고 질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들은 기도가 매우 좁아, 작은 움직임에도 질식 위험이 높아집니다.
기울어진 의자는 왜 위험할까?
기울어진 등받이 의자나 요람은 아기를 재우기 위해 사용되기에는 매우 위험한 제품입니다. 경사진 구조는 아기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머리와 몸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쏠리는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자세는 신생아가 자신의 목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기도가 막힐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아기가 뒤집기를 시도할 경우 몸이 기울어지며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등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아기용 침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등받이 각도가 10도 이하이어야만 합니다. 이는 아기가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각도 기준을 제공하며, 더 이상 기울어진 각도에서의 수면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러한 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9개의 주요 제품 중 등받이 각도가 최대 66도에 달하는 제품들이 유아용 침대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 중 8개의 제품은 아기를 재워도 된다고 광고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안전을 위한 선택, 무엇이 중요할까?
아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흔들 요람이나 바운서는 아기를 달래고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기가 잠에 든 후에는 반드시 평평한 곳에 재워야 합니다. 경사진 의자에서 아기를 재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제품의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구매할 때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리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콜된 제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아기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대체 제품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용 흔들 요람은 아기를 재우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러한 제품이 아기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피셔프라이스의 제품 리콜 사태는 아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을 사용할 때의 위험성을 잘 보여줍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제품 선택 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경사진 의자에서 아기를 재우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아기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