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분비물 검사는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찾는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흔히 성병(STD)으로 알고 있는 검사에서 발견되는 여러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있는데, 최근 성병이라는 용어는 성 감염증(STI)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감염은 12가지 종류로 분류되며,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HSV), 가드넬라, 칸디다, 마이코플라스마 호미니스, 유레아플라스마 유레알리티쿰 등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병(STI)과 관련 없는 박테리아 4가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이들의 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성병이 아닌 박테리아
우리가 주목할 박테리아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레아플라스마 파붐(Ureaplasma parvum)
마이코플라스마 호미니스(Mycoplasma hominis)
유레아플라스마 유레알리티쿰(Ureaplasma urealyticum)
가드넬라(Gardnerella vaginalis)
이 박테리아들은 성병이 아닌 공생균입니다. 공생균은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지만, 면역 체계가 약해지거나 질 환경이 나빠지면 병원균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으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레아플라스마 유레알리티쿰의 경우, 성병으로도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환자와 파트너 모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질 분비물 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해야 할 일
많은 환자들이 질 분비물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박테리아들은 우리 몸에 항상 존재할 수 있으며, 증상이 없으면 굳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입니다. 만약 질 분비물이 과도하거나, 악취가 나거나, 가려움증 등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없을 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음
증상이 있을 때: 치료 필요
질 환경을 유지하는 방법
질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락토바실러스: 락토바실러스는 질 내부의 산도를 유지하는 유익균입니다. 질 내부가 산성일 때는 유해한 박테리아가 자라기 어려우며, 락토바실러스는 이런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질의 환경이 산성이 아닌 염기성으로 변하면 유해한 박테리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혈액, 정액, 비누 등이 질 내부를 염기성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생리 중이나 성관계 후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속옷 관리: 면으로 된 속옷을 입고 자주 교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질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질 분비물을 줄이기 위해 약을 복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냄새 관리: 질 분비물이 자연적으로 냄새를 발생시키기도 하지만, 심한 악취가 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동안 활동 후 속옷을 벗었을 때 약간의 냄새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질 분비물과 성생활
성관계를 자주 가지는 사람들은 콘돔 사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콘돔은 성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성관계 중 정액이 질 내부로 들어가면 질 환경이 염기성으로 변하여 유익균이 줄어들고, 유해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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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도 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질 내에 건강한 박테리아를 공급함으로써 질 환경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산균을 복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질 내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므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더라도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 세정제 사용에 대한 권고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게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장합니다. 질 내부를 세정하면 오히려 유익균을 제거해 질 환경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외부를 가볍게 세정하는 것은 괜찮지만, 질 내부에 세정제를 삽입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 분비물 검사의 재검사
일부 환자들은 질 분비물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을 때 재검사를 원하지만, 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박테리아는 우리 몸에 공생할 수 있으며, 이미 사멸한 박테리아도 검사 결과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재검사는 첫 번째 검사 후 최소 3주에서 1개월 이후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 분비물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유레아플라스마, 마이코플라스마, 가드넬라와 같은 박테리아는 성병이 아닌 공생균일 가능성이 큽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있는지 여부이며, 증상이 없다면 굳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속옷 관리, 성관계 시 콘돔 사용, 그리고 필요 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질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