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가 알려주는 시말서 쓰는법과 주의할 점


 직장에서 업무 실수나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회사는 근로자에게 시말서 작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말서는 단순한 반성문이 아니라, 잘못된 상황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하지만 부주의하게 작성할 경우, 향후 징계나 해고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어 신중히 대처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말서 쓰는법과 유의할 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현명한 작성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시말서란?

시말서란 근로자가 잘못한 사실을 회사에 보고하고, 향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포함하는 문서입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근로자의 잘못을 명확히 기록하고, 해당 문서를 근거로 징계나 해고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실수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거나, 고객과의 마찰로 회사의 이미지에 손상이 갔을 때 시말서를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시말서 양식

1. 시말서 양식: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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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말서 양식: 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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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말서 양식: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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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시말서를 요구하는 이유

시말서를 요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잘못 기록의 증거 확보: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실수를 인정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함입니다.

징계 사유 축적: 반복적인 시말서 작성은 징계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사후 대처: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시말서 작성 시 유의할 점

시말서를 작성할 때는 내용과 표현에 신중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잘못 인정은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 사실 관계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라

잘못한 부분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되, 과장하거나 억울한 내용을 포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좋은 예시

 “2024년 8월 20일 발생한 프로젝트 과정에서 고객과의 소통 부족으로 오해가 발생했습니다.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나쁜 예시

“모든 잘못은 제 책임입니다. 이번 문제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습니다.”


​2. 결과적으로 ‘유감’을 표현하라

본인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회사에 유감을 표하는 문구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회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예시 문구

“해당 사건으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생긴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3. 개선 의지를 밝히라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처 방안을 언급하세요.


​예시 문구

“앞으로 업무 진행 과정에서 더욱 철저히 확인하고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시말서 작성 거부 해도 될까?

근로자가 시말서 작성을 거부할 수 있을까요? 답은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업무상 명령: 시말서 작성은 업무상 명령의 일환으로 간주되므로, 이를 거부할 경우 징계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판례에서도 시말서 작성을 거부한 근로자에게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진 사례가 있습니다.

헌법상 양심의 자유: 반성문 성격의 시말서를 요구받았다면,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거부가 가능하다는 판례도 존재합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 시말서 쓰는법

억울한 상황에서 시말서를 요구받았다면 다음과 같이 작성하세요.

사실관계만 기록: 정확히 발생한 사실만 서술하고, 감정을 배제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술: 잘못이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유감 표현 추가: “결과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와 같은 문구로 마무리합니다.


예시로 보는 올바른 시말서 쓰는법

잘못된 예시

“본인은 2024년 8월 20일 업무 과정에서 모든 책임을 다하지 못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습니다. 모든 잘못은 제 책임입니다.”


​수정된 예시

“본인은 2024년 8월 20일 발생한 프로젝트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하려 노력했으나 의사소통의 한계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업무 소통 방식을 개선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사에 불편을 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시말서는 회사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도 근로자로서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사실 관계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불필요한 감정을 배제하며, 유감 표현과 개선 의지를 담는 것이 효과적인 작성 방법입니다. 억울한 상황이라도 올바르게 대처하면 불리한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시말서를 요구받아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 신중하게 작성해 보세요. 정확한 표현과 객관적인 태도가 갈등을 해결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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