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췌장암 전문 이상협 교수가 얘기하는 췌장암의 1기부터 4기까지 단계별 치료법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매우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히며, 조기 발견이 어려워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췌장암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며, 치료 후에도 재발 방지와 합병증 관리를 위해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이상협 박사는 췌장암 치료의 권위자로서, 수술과 항암 치료, 그리고 당뇨병 발생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고령 환자에게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함을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상협 박사의 설명을 바탕으로 췌장암의 단계별 치료 방법과 수술 후 관리, 그리고 항암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췌장암의 단계별 치료 전략

췌장암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절제 가능성에 따라 수술과 항암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은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절제 가능 췌장암(1기~2기 초반): 주로 1기에서 2기 초반의 경우로, 수술이 바로 가능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경우 수술 후 약 6개월 정도의 항암 치료가 이어집니다. 최근에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여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2기 후반): 2기 후반 정도의 상태로,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가 불분명할 때를 말합니다. 이 경우에도 항암 치료 후 수술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국소 진행성 췌장암(3기): 3기에 해당하며, 수술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암이 주변 장기나 혈관으로 퍼졌지만 전이되지는 않은 경우를 뜻합니다.

전이성 췌장암(4기): 4기로, 암이 다른 장기까지 퍼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 경우 수술보다는 항암 치료와 같은 전신적인 치료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췌장암에서 항암 치료는 필수적입니다. 눈에 보이는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역할도 있지만, 미세 잔존암이라고 불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암세포들은 몸 전체에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후로 항암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항암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고 수술이 가능해질 수 있지만,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 후 조직 검사입니다. 따라서 항암 치료로 암이 작아지더라도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당뇨병 발생 가능성

췌장암 수술 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매우 흔합니다. 췌장은 인슐린을 생산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수술을 통해 췌장의 일부분을 절제하면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수술 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더라도, 췌장암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항암 치료는 필수적입니다. 또한, 수술 후 국소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방사선 치료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면역력 관리와 백신 접종

췌장암 수술 후에는 환자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수술 후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권고에 따라 백신을 맞고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해야 합니다.


통증 관리와 복강 신경 차단술

췌장암 환자들은 암으로 인한 통증이 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진통제가 개발되어, 환자 개인에 맞는 맞춤형 통증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는 통증이 있을 때는 복강 신경 차단술이라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차단하여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입니다.


고령 환자의 항암 치료

췌장암은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70대 이상의 고령 환자들이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항암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항암제 용량 조절이나 치료 간격 조정을 통해 개별화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암의 재발 가능성

췌장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을 기준으로 재발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도 많습니다. 5년 이후에도 췌장암이 재발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암의 진행 단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관리를 통해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은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수술과 항암 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세 잔존암 제거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 치료는 필수적이며, 수술 후에는 당뇨병 발생 가능성과 면역력 저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령 환자도 맞춤형 항암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통증 관리와 면역력 증강을 위한 조치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췌장암 수술과 항암 치료, 그리고 그 후의 관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췌장암 환자와 가족들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